저는 어제 정들었던 학원을 떠났어요ㅠㅠ 이제 곧 독일로 출국해야 해서... 지난번 수업 후기까지 한꺼번에 작성하겠습니다 :-) 독일어 학원 어디로 갈지 고민하시는 분들 빨리 저의 후기를 읽어주세요. 클라쎄! 최고의, 근사하다는 뜻이에요! 직접 가보시면 왜 클라쎄인지 알 수 있습니당 학원 위치도 핫플레이스(강남 일대)랑 회사 건물이 많은 곳 근처여서 수업 끝나고 뭐 먹으러 가거나 뭐 사러갈 때 편했습니다. 아침에 뭐 하나씩 사서 들고오고...냠냠... 아무튼, 학원은 2호선 역삼역과 강남역 사이에 있어요! 역삼역에서 내리셔서 역삼우체국을 끼고 돌아 가는게 젤 빨라요 (4번출구로 나오세요. 에스컬레이터 있어요 개이득) 강남역에서 내리면...강을 흐르는 연어처럼 다같이 쓸려가게 된답니다... 거긴 만날 사람이 넘쳐나지요...계단지옥이야... 학원 건물에 엘리베이터 있어요 짱편함! 건물도 새거에요! 화장실 겁나 깨끗함! 손 세정제 떨어질 때마다 빠르게 채워주시는데 향 너무 좋아요... 클라쎄는 3층에 있답니다. 문 열고 들어가면 딸랑 하고 저를 맞이해주지요. 들어가자 마자 왼편에 사무실, 카운터가 있어요. 그리고 복도를 따라 가면 강의실이 3개! 크고 아름답습니다. 볕도 잘 들어오구 넓어요! 그 중 저는 2, 3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았는데 2강의실에 칠판이 되게 특이하더라구요. 벽에 딱 붙어있는 유리판에 보드마카로 쓱쓱쓱...옆에는 독일 지도가 붙어 있어요. 지도 보면서 아 내가 진짜 외국어를 배우는구나 자꾸 리마인드 하게 된다는...ㅋㅋㅋㅋ 휴식 공간도 크고 의자도 많아요. 차도 마실 수 있고 탄산음료를 살 수 있는 냉장고도 설치되어 있답니다! 계산은 셀프~ 구미베어나 작은 쪼꼬들도 비치되어 있어요. 휴식 할때마다 와서 집어 먹으면 좋고, 맛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하고 대화하고, 1타 3피네용 개이득! 아 책도 있어서 머리 쉴 겸 읽을 수도 있지요~! 저는 첫걸음 회화, 첫걸음 문법을 먼저 수강하고 그 다음달에 집중회화반을 들었어요. 때는 바야흐로 봄이 시작되던 4월...오지게 더워지기 시작하던 그 때... 유학을 결심한 저는 홀린듯 클라쎄 독일어학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첫걸음 회화와 문법을 한꺼번에 등록했지요! 아무래도 기초가 탄탄해야 후에도 더 잘 공부할 수 있을것 같아서요. 대학 교양수업에서 독일어를 조오오오오오금 들었었는데, 하나도 기억 안나고...ㅠㅠ... 그냥 출국하자니 독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멍충이어서 무섭고 ㅠㅠ 그래서 클라쎄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른 학원보다 수업 하는 퀄리티도 좋고, 많이 가르쳐 주시고 또 학생들 각각 실력이나 사정에 따라 이것저것 잘 챙겨 주시는데 학원비는 저렴하더라구요! 첫걸음 회화, 첫걸음 문법 반에선 클라쎄에서 제작한 교재로 수업을 한답니다. 아앗 사진을 올릴 수가 없네요 교재 컬러풀하고 깔끔해서 맘에 들었는데...! ㅋㅋ 책 직접 받아보시면 알겠지만...노랑이랑 버건디는 회화시간에, 파랑이는 문법 시간에 사용했습니다. 안에 보시면 목차가 상세히 나와 있고 발음부터 하나씩 세세하게 배우게 된답니다. 중간중간 문제 푸는 곳, 빈칸 채우는 곳, 그리고 Tip 이랄까요? 평소에 많이 쓰일 단어들이 (계절, 12개월, 숫자, 짤막한 문구 등등) 간간히 들어가 있더라구요. sehr nützlich! 회화 교재에도 연습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듣고 쓰기, 파트너와 대화하기, 읽기 등등등. 입을 자꾸 트이게 만들어요. 흥미롭지요! 1. 첫걸음 회화 학원에 선생님이 세 분 계시는데, 저는 두분께 수업을 받았어요. 박민숙 선생님과 유미라 선생님이십니다. 그 중 회화 수업은 박민숙 선생님께 받았지요! 두분 다 넘 친절하셔요~! 처음엔 알파벳부터 찬찬히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파트너와 인사하는 걸 배우고. 다들 초면이었는데 선생님이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셔서 편하게 말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말 하는 걸 여러번 따라 하고, 파트너와 얘길 나누고, 책을 보면서 연습하고, 듣기를 하며 문제를 풀어가고... 그런 와중에도 1:1로 말을 걸어서 대화를 유도하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개인 과외가 아니면 아무래도 그러기 힘든데, 짤막하게라도! 더 한 문장이라도 말 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독일어에 익숙해질 수 있게!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가끔씩 독일에서 있었던 일 얘기 해주시는데 그것두 재미져요 ㅎㅎㅎ 2. 첫걸음 문법 유미라 선생님께 받은 수업입니다! 선생님은 항상 차분하게 잘 설명해주세요! 제가 못알아듣고 멍하니 보고 있으면 계속 다시 말씀해주시고 ㅋㅋㅋㅋㅋ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못알아들으면 빨리 되물어야 해요. 이건 나쁜 버릇입니다 흑흑) 사람들이 말을 할땐 문법을 잘 지키지 않죠. 하지만 전 문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유학생들!!! 독일어로 된 메일을 엄청나게 주고받게 될 텐데, 문법을 모르면........ 물론 관광 가서도 힘들것 같아요. 말에 체계가 잡혀있질 않으면 알아듣기도 힘들잖아요. 회화 만큼 문법도 강추 합니다. 말 하는 것과는 별개로 쓰면서 눈에 익숙해 지는 것도 많아요. 문법에서 이론적인 면을 배우니까 언어의 규칙이라든가 발음 강세 같은 걸 더 세세히 알게 되니까요. 훨씬 수월했어요!(찡긋) 말했다시피 저는 회화와 문법을 같이 들어서 더 이해하는게 빨랐지 않나 싶어요! 공부를 하면서 규칙을 알아내고, 외우고, 계속 읽고 말했으니까요. 수업 할 때 교재에 있는 예문을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그 예문들이 평소에 많이 쓰이는 단어들로 되어 있고, 평범한 상황에 쓰일 법한 얘기라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업 하실 때도 여러 예시를 들어주셔서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답니다! 3. 집중 회화반 A.1 - A.2 크흐흑...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B.1까지 듣고 가는건데 넘 아쉬워요...ㅠㅠ 아무튼...첫걸음 회화는 정말 기초중에 기초라고 생각해요. 정말 간단하고 초보적인 것들이니까요! 인사하고, 어디서 왔다고 자기소개하고, 취미가 뭐고 등등.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유학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바로 집중회화반으로 넘어갔습니다. 선생님 두 분이서 번갈아가면서 수업을 해주시더라구요. 교재는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오신 두터운 책을 사용합니다! 확실히 내용도 많고 듣기도 많고 단어도 많은...하지만 컬러풀하고 그림이 엄청 많아요. 보기에 어렵지 않아요. 전체적으로 이 수업은 회화와 문법을 짬뽕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중에 회화 비중이 80퍼센트 정도? 먼저 문법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하고, 예시를 듣고, 자신의 말로 변환해서 대화를 나누는게 주 였으니까요! 수업을 시작할 때도 간단한 근황 얘길 나누며 입에 시동을 걸곤 했습니다 ㅋㅋㅋ 배운걸 자꾸 써먹게끔 말을 걸어 주시는데, 떠듬떠듬 따라하거나 가끔은 딴소리 하는 저를 보면서도 자꾸 말을 할 수 있게, 당당하게 입을 열 수 있도록 유도해주셨어요! 틀리고 헷갈려도 외국어는 많이 말 할수록 좋잖아요! ㅋㅋㅋ 한국 사람들 성질 급해서 그런거 잘 안해주는데 역시 클라쎄는 달라... 간단한 작문 숙제도 있는데 저는 이게 젤 재밌었던 것 같아요. 아직 많은 단어를 구사하진 못하지만 줄줄이 써놓은거 보면 뭔가 뿌듯하고 존잼이고...>_< 역시 독일에서의 생활, 에피소드 같은것도 많이 얘기해주셨고 같이 수업을 듣는 파트너와도 독일어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적절한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주신게 좋았어요! 듣기 자료 듣다가 멘붕 오면 괜찮다고 다독여주시고 또 풀어서 설명해 주시고 굳굳굳~ 저 평소에 별 생각 없이 사는데 클라쎄 와서 제 얘기를 자꾸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그걸 독일어로! 그 날 그날의 주제에 맞춰가니까 점점 새로운 표현이 쌓이고! 자기 표현에다가 제2외국어 습득까지...개이득...!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또 많이 가르쳐주고 싶어 하시는 그 모습이 넘 열정적이었어요! 여러분 배움은 이런 사람들에게 얻어야 하는 겁니다... 진도가 빨리 끝난 후에 어떤 게 제게 유용할지 뭐를 더 알고 싶은지 신경써주시더라구요. 가르침에 대한 욕심. 이 얼마나 책임감있습니까...! 세상엔 돈 받고도 제대로 안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니 어서 클라쎄로 오세요! 그럼 저는 이만 안녕! :-) Es macht mir Spaß, Deutsch zu lernen! P.S. 독일어는 인강으로 하기 정말 어려워요. 모든 어학들이 다 그렇지만 특히 독일어는 발음부터 제대로 잡아야 하기에...저 역시도 EBS를 들었다가 넘 어려워서 관둔 케이스거든요 ㅋㅋㅋㅋ 지금은 클라쎄 수업 듣고 자기소개, 물건 사기, 시간 묻고 답하기, 병원 가기 등등 말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